하루를 열며 당신과 더불어 이 아침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님, 이 하루의 주인이 오직 제 자신이라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엄마 품에서 아침잠을 깨는 아이처럼 저의 하루를 당신 손안에 두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저의 모든 기대와 노동의 땀과 제가 만나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이 제 주인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이시기 때문에 저의 하루를 남김없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는 시간엔 잘했던 일만 말씀드리지 않고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때묻은 모든 이야기들을 남김없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때로 저는 당신이 한계를 지닌 인간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인간을 속이는 것처럼 당신을 속이고 저의 잘난 점만 보이려고 애쓰거나 어리석은 제 모습은 꼭꼭 숨기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그런 것은 나도 잘 모른다.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은 낚였다고 생각하고 실망하실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모르지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카톡과 문자, 이메일 등 우리는 수많은 글들을 읽고 쓰고 있다. 그렇게 많은 글들을 쉽게 접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친구에게 보내는 카톡의 글은 쉽지만, 공식적이거나 중요한 글을 쓸 때는 타인의 평가가 두렵고, 잘 쓰고 싶은 욕심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는 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 그림 그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진에 가깝게 그린 그림이나 유명 화가들의..
어제부터 눈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아침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눈의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 것일까?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참 좋아하지만, 사실 이 세상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눈부신 햇살을 받은 곳에는 그 밝음 만큼이나 짙은 그림자가 함께한다. 마냥 아름답고 좋은 것에만 채널을 맞추고 살면 좋겠지만 우리네 현실은 그런 걸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생이란 항상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것일까?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냥 해맑게 세상을 바라본 적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이날이 떠오른다.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날'은 마음이 붕붕 뜨는 행복한 날이다. 6학년 어린이날 나는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저 멀리서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을 보았다. 그런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