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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실 그런 것은 나도 잘 모른다.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은 낚였다고 생각하고 
    실망하실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모르지만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카톡과 문자, 이메일 등 우리는 수많은

    글들을 읽고 쓰고 있다.
    그렇게 많은 글들을 쉽게 접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친구에게 보내는 카톡의 글은 쉽지만, 
    공식적이거나 중요한 글을 쓸 때는

    타인의 평가가 두렵고, 

    잘 쓰고 싶은 욕심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는 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 그림 그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진에 가깝게 그린 그림이나 유명 화가들의

    그림만이 '잘 그린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졌다.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글을 잘 쓴다는 기준이 너무 높아서가 아닐까?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좋은 문장을 쓰는 사람은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첫 번째는, 책을 아주 많이 읽은 사람이다.
    두 번째는, 책을 하나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첫 번째의 사람은 모두 납득이 될 것이다.
    두 번째의 사람은 좀 놀라웠다. 
    두 번째 사람의 문장이 좋은 이유는 어떤

    글보다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어린아이 낙서 같은

    그림에도 감동받는 사람이 존재하듯이, 
    낙서처럼 쓴 글에도 감동받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로 만든 아름다운 꽃다발에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길거리에 피어있는
    작은 들꽃을 보며 감동을 느낀다.
    어쩌면 우리의 글은 길거리의 작은 들꽃일지도, 
    아름다운 꽃다발일지도 모르지만 
    각자의 개성의 빛깔을 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수필을 '붓 가는 대로 쓴 글'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내 생각과 느낌을 적으면
    그것이 수필이 아닐까?
    글 쓰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수필을 매일매일 쓰다 보면
    어느새 글을 쓴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느껴지고, 
    글쓰기가 쉬운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행복한 수필작가가 될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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