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 중에 교동 대룡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주전부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장방문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대룡시장은 시식 인심이 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식하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방영한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브라질 편에 대룡시장이 나와서인지 평소보다 사 람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 대룡시장이 어떤지 오늘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대룡시장 오시는 길
주차는 대룡시장 앞의 주차장이나 근처 마트의 주차장에 하시면됩니다.
대룡시장의 역사
대룡시장은 6.25 때 연백 군에서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각 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입니다. 대룡시장은 50여 년간 교동도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러나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198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 대룡시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룡시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영효과인지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옛날 감성의 골목과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추억여행을 담는 사진관도 곳곳에 보이니까 사진 찍고 싶으신 분들은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느낌의 카페? 도 있었습니다.
맛있는 찹쌀떡, 예쁘고도 맛있는 주전부리입니다.
교동 대룡시장은 쌍화차가 유명합니다. 저희는 이곳 쌍화차가 아니라 교동다방에서 쌍화차를 먹기로 했습니다.
교동 호떡
교동 대룡시장의 호떡이 유명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있었습니다. 저희도 줄을 서서 옥수수 호떡 2개, 녹차호떡 2개씩 샀습니다.
교동 다방 쌍화차
쌍화차로 유명한 교동다방입니다.
교동다방 입구와 내부모습입니다.
대룡시장의 모든 건물들은 낡고 작습니다. 교동다방의 내부도 무척 작지만 옛날 감성을 느끼게 해서 좋았습니다. 벽과 천장에 추억을 남기는 글들이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저희도 기념 삼아 정성껏 글을 써서 천장에 붙여놓았습니다. 내년에 또 와서 읽어 볼 것을 다짐했습니다. 쌍화차가 서울의 전통찻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계란노른자는 선택사항인데, 저는 남겼더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다 먹어야 한다고 견과류도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선 리필 쌍화차를 또 주셨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참 친절하고 좋은 분이라 느껴졌습니다.
계란 포장도 옛날 느낌으로 되어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곳은 대룡시장 건너편에 장이 서서 가보았습니다. 목공예와 여러 가지 예쁜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대룡시장 건너편의 마켓입니다. 전통식품들도 있고 신기한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다녔습니다.
마치며
대룡시장은 전체적으로 인심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길거리 시식도 많았고, 덤으로 주시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해도 남을 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특히나 교동 다방에서 쌍화차를 먹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뭔가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같이 간 지인들과 깊은 대화를 하기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강화도에 가시면 꼭 들러서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