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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신부님의 어머니

    들꽃 신부님이 어렸을 때 성당을 갈 때마다 연보 돈(헌금)을 갖고 가지는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모처럼 연보 돈을 주셨는데 의기양양하게 성당에 가는 길에 풀빵가게 앞에서 그만 유혹에 넘어가 풀빵을 사 먹어버리고는, 어린 마음에도 성당에는 차마 못 가고 다른 곳에서 빙빙 돌다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성당에 잘 다녀왔느냐?” 고 여느 때처럼 물으시는데 도둑이 제 발 저려 “예”하면 될 것을 횡설수설 다른 말을 늘어놓다가 거짓말한 것을 어머니가 눈치채게 되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것이었다.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고 저녁을 지냈다.  
    가난한 집이라 한방에서 모든 식구가 자는데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깨어 보니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잠시 기다렸지만 기도는 끝날 줄을 몰랐다.  어머니께 “왜 그러냐”라고 물어보자 “자식을 잘못 키웠으니 보속을 해야 된다.”라고 하셨다.  죄송한 마음에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자기의 잘못을 비는데도 어머니는 아니라며 자식을 잘못 키운 어머니에게 잘못이 있다고 밤새도록 기도하시는 것이었다  
    이런 어머니의 기도와 교육 때문에 들꽃 신부님은 지금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기쁘고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무겁기는요? 제 동생인 걸요!”

    나이 어린 소년이 자기 동생을 등에 업은 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소년은 동생의 체중을 못 이기는 듯 걷다가는 쉬고, 걷다가는 또 쉬면서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소년의 딱한 처지를 동정이나 하는 듯이 소년에게 물었다.  
    “얘야, 네가 등에 진 짐이 너무 무겁지 않니?”
    “무겁기는요? 제가 등에 진 것은 짐이 아니라 제 동생인 걸요!”

     


    예수님께 구걸하는 가난한 이의 기도

    ! 예수님 좀 보태 주십시오.

    겸손의 양식

    순명의 양식

    사랑의 양식

    자기 뜻을 부수뜨리고

    당신 뜻에 나의 의지를 오롯이 하나로 뭉치는데

    필요한 힘의 양식을

    자아를 죽이는 양식

    하느님 아닌 것에서의 이탈의 양식

    심고를 참아 견디는 인내의 양식을

     

    ! 예수님

    당신은 내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를 원하십니다.

    당신 뜻대로.

     

    주여 베풀어주소서.

    늠름하게 고생을 잘 치르도록 힘의 양식을

    모든 일에 있어서 언제나 당신을 볼 수 있는 양식을

    예수님, 성모님, 십자가, 젊은이 이밖에 다른 빗을

    난 원치 않습니다.

     

    -벨라뎃다 성녀의 기도-


    크나큰 선물

    어느 날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길을 걷고 있을 때, 아주 남루한 차림을 한 거지 하나가 그에게로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톨스토이는 가던 길을 멈추고서 호주머니를 샅샅이 뒤져보았으나, 동전 한 닢도 찾을 수가 없었다. 톨스토이는 아주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거지에게 말했다. “나의 형제여, 참으로 미안하게 되었네. 가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난들 어쩌겠나.”

    그러자 그 거지는 톨스토이를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했다. “미안하시다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선생님은 저를 형제라고 불러 주셨는데, 그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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