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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내가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 톨스토이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악기 연주하는 법을 배우듯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두려울 것도 더 바랄 것도 없이

    우리는 세상의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된다.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면 꽃잎이 떨어진다.

    영혼이 자라기 시작하면

    우리의 약한 모습도

    그 꽃잎처럼 모두 사라진다.

     

    가장 중요한 일은

    나와 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일이다.

    몸이 불편한 이

    영혼이 가난한 이

    부유하고 비뚤어진 이

    버림받은 이

    오만한 이까지도

    모두 사랑하라.

     

    진정한 스승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가르친다.

    사랑은 우리 영혼 속에 산다.

    타인 또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람은 오직 사랑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레프 톨스토이 중에서』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면 
    가장 위대하고도 고귀한 단어이면서도
    약간의 진부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많은 책들 속에서 사랑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 인생에서도 사랑은 여러 번 
    강조되면서 꼭 해야만 하고 사랑을 안 하면 불행한
    사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제대로 된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제대로 된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정답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아마도 4대 성인(공자, 맹자, 예수, 석가모니)들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모습 속에서 어렴풋이 살아가거나, 
    남녀 간의 사랑으로
    일축된 개념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톨스토이는 사람이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
    나 또한 사랑에 대한 피상적인 관념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위대한 책을 읽은 순간만큼은 
    톨스토이와 일치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게 된다.
    나는 이 글에서 "타인 또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이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면서도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타인과의 갈등에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이해받지 못할 때 
    무척이나 고통스럽다.
    이렇게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할 때,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런 생각 속에서 그 사람의 어린 시절까지 꿰뚫어 상상해 본다. 
    그러다 보면 내 어린 시절의 일들이나 아픔들이 
    떠오르고, 내 잘못들과 실수들도 함께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그 사람과 내가 
    동일시되는 시점이 가끔 생길 때가 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영혼이 하나의 신에서 파생된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원래 하나인 나로부터 우리가 되었다는 
    일체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타인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비록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그 순간, 
    하나가 되어 보는 그 노력 자체가 바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칼 융의 유기체적인 세계관 속에서도 
    우리 안의 내재된 근원적 핵이 존재하고 
    모든 우주는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사랑'이라고 말씀하셨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이것이 바로 
    톨스토이의 글에서처럼 '타인 또한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늘 지니고 있는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해
    관념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인들이 말한
    타인과 하나 되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오해와 갈등으로 얼룩진 이 세상이 조금이나마 
    정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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